PJT Leadership

리더십이란?

닥터제이 2020. 5. 23. 20:13

내가 가장 좋아하는 리더십 정의다. 여러 리더십에 관한 정의가 있지만, 스토그딜이 1950년도에 내린 정의보다 더 멋지게 리더의 역할과 책임에 관해 설명하고 있는게 또 있을까 싶다. 나는 리더십에 관한 강의를 할 때면 이 정의를 교육 참가자들에게 암기하도록 독려한다. 그런데, 이 문장을 외우는 게 결코 어렵지 않다. 구문 단위로 나누어서 그 의미를 곱씹듯이 읽어 보면 누구나 쉽게 외운다.

 

리더십이란, 먼저 ’조직화된 집단’이 상정돼야 한다. 집단은 최소한 2명 이상의 사람이 모여야 성립된다. 스토그딜의 정의를 보면 이 집단의 성격은 ‘과업 집단’임을 알 수 있다. 단순한 친목 모임이나 태어나면서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귀속되는 학연, 지연, 혈연 등의 집단이 아니다. 그 이유는 ’목표를 설정하고’라는 말을 통해서 분명히 알 수 있다. 또한 이 목표는 집단 내의 어느 한 개인의 목표가 아니라, 집단이 공유하는 목표임이 분명하다.

그리고, 이렇게 한번 수립된 목표는 달성해도 되고, 아니면 그만인 성격이 아니다. 한번 수립했으면 최선을 노력을 다해서 애초에 수립된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것이다. 스토그딜은 이런 집단이 합력하여 목표 달성을 추구하는 모습은 ’이를 달성하고자 노력을 기울이는’이라고 표현했다.

 

여기서 한번 하나의 장면의 생각해 보자. 여러 사람이 모여 있는 집단이 있다. 그 집단은 뭔가 함께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고 이를 명확히 설정하여 그 집단 누구도 알수 있도록 공유하고 있다. 세일즈를 하는 팀이라면 월, 분기, 반기 등으로 달성해야 하는 팀 차원의 목표가 있다. 제품을 개발하는 부서라면 이러 저러한 기능을 갖고 있는 제품을 언제까지, 얼마나 경쟁우위적으로 만들어야 하는지 목표를 수립하고 공유한 후, 합력하여 이를 달성하고자 애쓴다.

 

이러한 맥락적 상황에서 스토그딜은 리더의 역할과 책임을 명쾌하게 방점을 찍듯 정의를 마루리 한다. 바로 이 과업 집단의 목표 달성을 추구하고 노력을 기울이는 그 활동에 ’미치는 과정(또는 행동)’이라고 말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하는 단어는 ’과정(process)’이다. 한 두 번 우발적이거나 단타성의 행동이 아니라는 것이다. 과정, 즉 프로세스를 이루는 일련의 행동은 애초부터 분명한 의도로 체계적인 계획에 따라 실시됨을 의미한다. 실제로 과업을 완수해 나가는 집단이 바라보는 시각과는 다른 조망으로 일이 진행되어 나가는 상황을 살펴 보고 적절하게 개입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 일련의 과정이 바로 ’리더십’이다.

 

만약에 이 글을 읽는 누구든 자신이 리더라고 생각한다면, 이 스토그딜의 정의를 마음 속에 꼭 숙지하고 있기를 바란다. 구성원들이 목표를 달성하고자 노력하는 활동에 리더로서 내 자신이 어떤 일련이 행동으로 영향력을 미칠지 고민해 보자. 물론, 그 영향력 있는 행동에 모범 답안이나 만병통치적인 처방은 없다. 처한 상황에 따라 달리 고민해야 하는 창의적인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