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릿(Grit)' 성찰과 실천(6) - "무슨 일이든 현재의 수준을 뛰어 넘어라"
도서 ‘그릿’에는 여러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성취를 이룬 사람들의 예가 많이 나온다. 연구자이자 작가로서 더크워스 얼마나 끈질기게 발품을 팔았는지 가늠할 수 있다. 다시 한번 말하고 싶다. 매우 존경스럽다.
도서 내용 중의 ‘당신의 최상위 목표는 무엇인가?’라는 주제의 내용을 다시 읽고 있는 중이다. 시애틀 미식축구팀의 코치인 피트 캐럴에 대한 사례가 소개되어 있는데, 그 중의 한 문장이 꽤 강렬하다.
‘무슨 일이든 현재의 수준을 뛰어 넘어라.’
이 문장을 읽으며 자주 마음 되뇌이는 성경 구절이 맘에 떠올랐다.
‘작은 일에 충성하라!’
여러 상황에서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는 말씀인데, 캐럴 코치의 말과 성경 구절의 문장이 이렇게 저렇게 연결되고 결합되는 느낌이다.
‘작은 일'은 ‘설령 작은 일이라도'라는 말로 직역할 수 있다. 크다 작다라는 판단은 일의 양, 난이도, 일의 결과로 얻을 수 있는 결과물이나 가치, 보람 등 여러 가지로 이해된다. 판단 주체는 나일 수 있고, 타인일 수도 있다. 어떤 때는 비록 판단의 주체가 내 자신이지만 타인의 입장에서 판단하고 고려하기도 한다. 이를 캐럴의 말을 빌려서 표현하면 ‘무슨 일이든'이다.
그 다음, 의외로 쉽지 않은 표현이다. ‘충성하라.’ 지금까지 나는 ‘열과 성의를 다한다'는 식의 다소 사전적으로 정의를 내려서 머리 속에 담아 두고 있었다. 그런데, 방금 전 ‘사전적'이라고 표현을 하기는 했지만, 실상 사전에는 참 많은 용례를 친절히 담고 있지 않은가? 그에 비해 내 머리 속의 정의는 방금 전에 ‘사전적'이라고 말했지만, 좀 더 정확하게는 ‘관념적'이라고 표현하는 게 더 정확하겠다.
어쨌든, 캐럴이라는 사람 덕분에 ‘충성하라'라는 단어가 갖는 용례 하나를 깨달았다. ‘현재의 수준을 뛰어 넘어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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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일에 충성하라”: (예) “무슨 일이든 현재의 수준을 뛰어 넘어라.”
그런 식으로 관련이 있는 두 문장을 연결해 놓고 나서 다시 캐럴의 문장에 눈길을 주며 문장을 곱씹어 본다. 그가 ‘무슨 일이든’이라고 표현했지만, 실질적으로 그 무슨 일이 모든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과 삶의 영역에서 내 자신에게 가치가 있고 중요한 것을 의미하는 ‘테마'를 가리키는 것이리라.
결국, ‘무슨 일이든’ 이라는 문구는 우리(내)가 중장기적으로 시선을 잃지 않고 포커스하는 방향이 전제된 말이다. 즉, 큰 차원의 목적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목표를 설정하여 전개해 나가는 여러 세부적인 일이나 활동들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상과 같이 주제의 첫 머리를 찬찬히 숙고하고 나니, 드디어 좀 더 내용을 파고 들어갈 준비 운동을 마친 듯 하다.
‘내 최상의 목표는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