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어는 습관을 바뀌기가 어려운 이유로서 변화시키고자 하는 대상과 그 방법이 잘못됐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즉, 행동의 변화는 세 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말하며, 결론적으로 습관을 지속하려고 하면 ‘정체성’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신선하고 놀랍게 느껴졌던 저자의 주장이다.
클리어가 설명한 행동 변화를 위한 세 개의 층은 결과 변화, 과정 변화, 정체성 변화다. 이 중에서 가장 바깥이 있는 것은 ‘결과 변화'다. 이는 행동 변화를 통해 달성하려고 하는 결과를 의미한다. 그 표현되는 형태는 ‘~까지 ~을 한다(이루어 낸다)’와 같다. 예를 들어, ‘앞으로 3개월 동안 몸무게 5킬로그램을 감량한다’, ‘매주 한 편의 블로그를 게재한다'와 같은 것이다.
두 번째 행동 변화의 층은 과정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앞서 게재한 글의 ‘습관 시스템'에 해당한다. 우리들이 세워서 행동으로 실천하려고 하는 습관 항목들로서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에 대한 것이다.
클리어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행동 변화를 위해 ‘정체성'을 언급한다. 세계관, 자아상, 자신과 타인에 대한 판단 등 ‘우리의 믿음'에 관한 것이다. 클리어의 주장을 접하며, 로버츠 딜츠의 뉴로로지컬레벨(이하 NLL)과 관련된 피라미드가 떠올랐다. 딜츠의 NLL 모델의 피라미드 최상위는 바로 정체성이다. 딜츠는 사람의 행동(what)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행동을 효과적으로 잘하게 하는 기술(how)가 필요하며, 배워야 하는 기술을 결정하고 그 기술을 함양하기 위해서는 그 위 레벨인 가치(why)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가치는 우리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어떻게 정립하고 있느냐에 따라 좌우된다고 말한다.
클리어는 습관을 이루는 세 개의 계층이 모두 다 유용하지만, 정체성이 습관 형성의 행동 변화를 위한 ‘변화의 방향'을 올바르게 설정하기 위해서 중요하다고 말한다. 즉, 행동 변화가 특정 목표 달성에 국한되거나, 습관으로 형성하고자 애쓰는 과정(행동) 차원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움직이게 하는 ‘믿음' 차원을 변화시켜야 한다.
정체성 차원에서 동기의 표현은 현격하게 달라진다. 즉, “나는 이런 것을 원한다.” 차원이 아니라 “나는 이런 사람이야"이다. 스스로를 바라보는 방식이 바뀌어 진정한 변화가 일어난다. 역으로, 자신의 정체성의 일부가 되는 것이기에 그 습관을 꾸준히 해 나가게 된다.
참고로, 클리어가 언급한 ‘정체성을 변화시키는 습관 행동' 예는 다음과 같다.
글을 한 페이지 쓰는 매 순간 나는 글 쓰는 사람이다.
바이올린을 연습하는 매 순간 나는 음악 하는 사람이다.
운동을 시작한 내 순간 나는 운동하는 사람이다.
직원에게 힘을 북돋는 매 순간 나는 리더다.
물론, 좋은 습관 형성 행동은 좋은 정체성을 형성하지만, 반대 상황도 가능하다. 클리어는 이를 재밌게 표현한다. 마치 우리가 누군가에게 신임 투표를 하듯이 우리가 설정한 특정 정체성에 투표를 하는 것과 같다고. 그 결과, 특정 정체성에는 신임의 표, 불신임의 표가 누적된다. 다행인 것은 모든 표가 신임일 필요는 없다는 점이다. 만장일치 방식이 아니라, 좋은 표를 나쁜 표보다 다득표하면 된다.
이상과 같이 정체성을 설정했다면, 그 다음은 실행의 단계다. 이 책의 핵심 원리이자 기법일 수 있겠다. ‘작은 성공들로 스스로에게 증명시킨다. 결과적으로 변화의 단계는 다음의 두 단계로 요약된다.
# Ref: 아주 작은 습관의 힘(클리어,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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