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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rning & Life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실천(8) - "실질적 공간 분리는 공간 활용 분리"

전편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원룸형의 개인연구실 공간을 물리적으로 구획하기 위해서 높은 테이블을 놓아 두었었다(아래 사진). 사진 왼편은 소파베드가 있는 쉬는 공간, 오른편은 노트북과 모니터가 놓여있는 주 작업 테이블이다. 이렇게 물리적인 공간이 분리되어 있음에도 이메 맞춰 제대로 잘 활용하지 못한 문제가 있었다.

별 다른 배치는 하지 않고 단지 각각 공간 위치에 대한 활용 원칙을 정했다(아래 사진).

 

  1. 주 작업 테이블: 작업 및 묵상 
  2. 소파베드: 누워서 잠깐 쉬기
  3. 스탠드 테이블: 서서 작업할 때나 인터넷 뉴스 등 검색
  4. TV가 놓여 있는 간이 식탁: 식사 및 미디어(유튜브) 시청
  5. 간이 식탁 앞과 스탠드 테이블 사이: 기타 연습, 운동

이 가운데, 공간 활용의 목적이 무너지기 쉬운 곳이 ‘주 작업 테이블'이다. 활용을 주된 목적에 맞춰서 제한하는 게 필요했다. 예를 들어, 

 

  •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서 인터넷 뉴스를 검색하거나 유튜브를 시청하지 않겠다. 
  • 커피 등 간단한 음료 외에는 음식물 섭취는 절대 하지 않는다.
  • 전화 연락이나 메신저 활용 외, 불요불급한 스마트폰 조작을 하지 않는다.
  • 주 작업 테이블 앞의 의자에 앚아서 기타를 만지지 않는다.
  • 작업 테이블 앞에 앉으면 바로 작업에 몰두한다. 만약, 졸립거나 작업의 능률이 오르지 않으면 식탁이나 소파베드 등으로 이동한다.

이러한 제약은 다른 공간 위치에도 정해 두었다.

  • 식사는 식탁에서만 한다.
  • 유튜브나 넷플릭스 시청은 간이 식탁 위의 TV 모니터만을 이용한다.
  • 소파베드에 누워서 스마트폰 만지지 않는다.

이상과 같이 내 스스로 각 공간의 활용성에 맞게끔 고유의 기능을 부여하고, 그 활용성이 흐트러지지 않게 활용 원칙을 정하고 나니 그 전에 비해서 활용도나 쓰임새가 좋아졌다. 당연히, 내 연구실 메인 기능인 연구와 글쓰기 활동에 투입되는 시간의 양적, 질적 측면에서의 개선이 이루어졌다.

 

요즘, 클리어 책의 국내 도서 제목인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이 참 적절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의 생활 중에 해야할 작고 사소해 보이는 긍정적인 습관들을 하나하나 정착해 나가자 또 다른 변화와 개선이 뒤따르고 있다. 마치 물에 떨어지 돌맹이가 그 주변으로 파문을 일으키며 물결을 퍼뜨려 나가 듯 말이다. 

 

이번에 시도한 ‘실질적인 공간 활용 분리'는 좋은 습관을 위한 잠재적인 위험 요인을 제거하거나 예방하기 위한 측면이었는데,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가 습관 형성이 더 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정련'하는 과정으로 더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