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원룸형의 개인연구실 공간을 물리적으로 구획하기 위해서 높은 테이블을 놓아 두었었다(아래 사진). 사진 왼편은 소파베드가 있는 쉬는 공간, 오른편은 노트북과 모니터가 놓여있는 주 작업 테이블이다. 이렇게 물리적인 공간이 분리되어 있음에도 이메 맞춰 제대로 잘 활용하지 못한 문제가 있었다.
별 다른 배치는 하지 않고 단지 각각 공간 위치에 대한 활용 원칙을 정했다(아래 사진).
- 주 작업 테이블: 작업 및 묵상
- 소파베드: 누워서 잠깐 쉬기
- 스탠드 테이블: 서서 작업할 때나 인터넷 뉴스 등 검색
- TV가 놓여 있는 간이 식탁: 식사 및 미디어(유튜브) 시청
- 간이 식탁 앞과 스탠드 테이블 사이: 기타 연습, 운동
이 가운데, 공간 활용의 목적이 무너지기 쉬운 곳이 ‘주 작업 테이블'이다. 활용을 주된 목적에 맞춰서 제한하는 게 필요했다. 예를 들어,
-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서 인터넷 뉴스를 검색하거나 유튜브를 시청하지 않겠다.
- 커피 등 간단한 음료 외에는 음식물 섭취는 절대 하지 않는다.
- 전화 연락이나 메신저 활용 외, 불요불급한 스마트폰 조작을 하지 않는다.
- 주 작업 테이블 앞의 의자에 앚아서 기타를 만지지 않는다.
- 작업 테이블 앞에 앉으면 바로 작업에 몰두한다. 만약, 졸립거나 작업의 능률이 오르지 않으면 식탁이나 소파베드 등으로 이동한다.
이러한 제약은 다른 공간 위치에도 정해 두었다.
- 식사는 식탁에서만 한다.
- 유튜브나 넷플릭스 시청은 간이 식탁 위의 TV 모니터만을 이용한다.
- 소파베드에 누워서 스마트폰 만지지 않는다.
이상과 같이 내 스스로 각 공간의 활용성에 맞게끔 고유의 기능을 부여하고, 그 활용성이 흐트러지지 않게 활용 원칙을 정하고 나니 그 전에 비해서 활용도나 쓰임새가 좋아졌다. 당연히, 내 연구실 메인 기능인 연구와 글쓰기 활동에 투입되는 시간의 양적, 질적 측면에서의 개선이 이루어졌다.
요즘, 클리어 책의 국내 도서 제목인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이 참 적절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의 생활 중에 해야할 작고 사소해 보이는 긍정적인 습관들을 하나하나 정착해 나가자 또 다른 변화와 개선이 뒤따르고 있다. 마치 물에 떨어지 돌맹이가 그 주변으로 파문을 일으키며 물결을 퍼뜨려 나가 듯 말이다.
이번에 시도한 ‘실질적인 공간 활용 분리'는 좋은 습관을 위한 잠재적인 위험 요인을 제거하거나 예방하기 위한 측면이었는데,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가 습관 형성이 더 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정련'하는 과정으로 더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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