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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rning & Life

'그릿(Grit)' 성찰과 실천(4) - "그릿을 측정해 보자(1)"

그릿 도서에는 열개 문항으로 구성된 그릿 측정 도구가 소개돼 있다. ‘나의 그릿이 얼마일까?’ 궁금했다. 측정을 하려고 하니 약간 긴장이 되는 느낌이다. 평균치 이하가 나오면 어쩌지?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다음 항목은 10개로 구성된 그릿 측정 도구다. 각각의 항목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와 매우 그렇다고 표시된 란을 체크하고 나온 총점을 10으로 나눈 값이 자신의 그릿 값이다. 

 

내 경우 3.9점이 나왔다. 미국 성인 기준으로 본 점수와 비교해 보면 내 점수는 60% 퍼센타일이다. 즉, 표본에 속한 사람 60% 이상보다 내가 그릿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심 내 그릿 점수가 80% 이상이 아닐까 하며 기대했는데, 좀 낮게 나왔다. 그러나 이 점수가 실망스럽지는 않다. 내가 그릿 도서를 읽고 내용을 성찰하며 점차 그릿을 더 높여가기 위해서 시리즈로 글을 적고 있으니 말이다. 그릿은 타고난 재능과는 달리 분명히 연습을 통해서 강해질 수 있는 특성이다.

10개의 그릿 측정 항목 가운데, 내가 3점 이하의 점수를 보인 낮은 항목을 살펴 보았다. 

 

  • 나는 한 가지 목표를 세워놓고 다른 목표를 추구한 적이 종종 있다.

  • 나는 뭐든 시작한 일은 반드시 끝낸다.

  • 나는 성실하다. 나는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 나는 어떤 아이디어나 프로젝트에 잠시 사로잡혔다가 얼마 후에 관심을 잃은 적이 있다.

 

이 항목들을 살펴 보면 내가 무언가를 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행으로 옮기지 않거나 하다가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가 꽤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령, 지난 한달 동안 주말마다 다음 주에 해야 할 일을 계획하고 실천 여부를 점검하고 있는데, 세운 계획 항목들 가운데 실천하지 않거나 하다가 마무리하지 못한 경우가 잦다. 혹은 좋은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고 이에 만족하고 나서는 실상 실행으로 옮기지 못하는 경우도 많음을 반성하게 됐다. 4점으로 나온 점수도 잠재적으로 개선의 여지가 있는 항목이다. 다음과 같다.

 

  • 나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프로젝트 때문에 기존의 것에 소홀해진 적이 있다.

  • 나는 실패해도 실망하지 않는다. 나는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 나의 관심사는 해마다 바뀐다.

 

하던 일이 새로운 일이나 관심사로 밀리는 경우가 때로 있었다. 실패해도 실망하지는 않았지만 더 이상 하지 않는 경우도 간혹 있었다. 빈번하지는 않지만 관심사가 바뀌기도 했다.  

 

끝으로, 내가 5점 점수를 부여한 항목도 들여다 보았다.

  • 나는 노력가다.

  • 나는 몇 개월 이상 걸리는 일에 계속 집중하기 힘들다.

  • 나는 좌절을 딛고 중요한 도전에 성공한 적이 있다.

 

첫 째 항목의 경우, 5점을 주었지만 매우 매우 간단한 문장이면서 주관적인 판단이기에 내가 선뜻 5점을 부여한 이유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했다. 대외적으로 내가 책임을 감당하는 일에 대해 일정 수준 이상의 완결도를 냈던 내 모습을 떠올리지는 않았을까? 또는 내가 최근에 습관 관리 항목을 잘 실천하고 있는 모습을 높이 샀을까? 어쨌든 구체적인 사례가 떠오르지는 않는 ‘포괄적인 느낌’ 차원이다. 이에 비해서 맨 마지막 항목인 ‘나는 좌절을 딛고 중요한 도전에 성공한 적이 있다'는 항목에 대해서는 주저함 없이 ‘매우 그렇다'는 사례가 떠올랐다. 

 

이상과 같이 나의 그릿 점수를 평정해 보고 각각의 항목들을 찬찬히 살펴 본 결과, 그릿은 분명 발전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우선적으로 3점으로 자가 평정된 항목에 관심을 기울여서 실천력을 높이는 시도를 하는 것이 내 자신을 발전시키는 과정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한 항목씩 그릿하게 불들고 늘어지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