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크워스가 ‘성취’에 관해 제시한 공식은 다음과 같다.
- 재능 x 노력 = 기술
- 기술 x 노력 = 성취
책에서 이 공식을 처음 보았을 때, 솔직히 너무 단순하다는 생각을 했다. ‘아니~ 그릿이라는 엄청한 개념을 설명하는 공식이라고 하기에는…’ 이런 생각을 하며 한참을 들여다 보았다.
- 재능, 노력, 기술, 그리고 성취...
비록 네 개의 단어로 조합된 두 개의 공식이지만, 연구자의 고민이 흠뻑 배어 있다고 느껴졌다. 연구자는 이 개념들 간의 관계를 설정하고 증명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날을 고민했을까? 책에는 그 험난했던 연구의 과정을 공식의 단순함과 대비하여 역력하게 표현하고 있다.
“실험실에 있는 노트북 10여 대의 용량이 넘치도록 수십 쪽에 이르는 도표를 만들었다. 때로는 혼자, 때로는 가까운 동료와 함께 성취이론에 대해 10년 넘게 고민한 끝에 마침내 재능에서 성취에 이르는 과정을 설명하는 단순한 등식 두 개를 완성했다.”
사실 이 두 개의 공식은 간단하기에 더 파워풀하다. 재능에 노력을 더하여 종국적으로 성취를 이루는 과정을 노력은 조절변인이 아니라 매우 강력한 매개변인으로 작동한다. 그것도 한번이 아닌 두 번에 걸쳐 매개변인으로 작동한다. 이런 깨달음에 도달하자 나도 모르게 외마디 탄성이 입에서 흘러 나왔다.
“헐~! 미쳤다! 미친 공식이다.”
연구를 한 번이라도 했던 사람은 안다. 무언가 연구 모델이랍시고 여러 요인들 간의 복잡한 관계를 이리저리 얽어 놓았던 경험을 했던 사람이라면 이 공식의 얼마나 미사일 같은 지를 말이다.
재능은 ‘노력을 기울일 때 기술이 향상되는 속도'다. 성취는 ‘습득한 기술을 사용할 때의 결과물’이다. 이 때, 노력은 재능에서 기술을 이끌어 내는 매개변인으로 한 번 작동하고, 이어서 기술로 부터 성취를 낳는 과정에서 다시 한번 매개변인으로 역할을 한다. 무언가 성취를 하기 위해서는 어느 수준 이상의 기술 확보가 전제 조건이며, 여기에 노력이 가미되어야 성취할 가능성을 높인다.
이상과 같이 성취 공식을 보며 한참을 곱씹다 보니 그릿 공식을 제안한 연구자가 고민한 과정과 깨달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된 듯 하다. 이 단순하고도 강력한 공식을 제안하기 위해서 연구자는 얼마나 각고의 노력을 했을지… 더크워스는 자신의 책에서 이렇게 소회를 남기고 있다.
“이론이 없다고 교수님(마틴 셀리그만)께 꾸중을 들은 후로 나는 성취심리학의 이론을 수립하기 위해 노력했다. 실험실에 있는 노트북 10여 대의 용량이 넘치도록 수십 쪽에 이르는 도표를 만들었다. 때로는 혼자, 때로는 가까운 동료들과 함께 성취이론에 대해 10년 넘게 고민한 끝에 마침내 재능에서 성취에 이르는 과정을 설명하는 단순한 공식 두 개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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